[조성진의 가창신공] 김호중, 몸이 아파도 노래할 땐 ‘빛이 나는 사람’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트바로티’ 김호중이 신곡 ‘빛이 나는 사람’을 발매했다.
김호중이 작사‧작곡한 ‘빛이 나는 사람’은 그가 대체복무 중 팬들과 소통하며 느낀 고마움을 노래로 표현한 것이다.
‘빛이 나는 사람’은 김호중의 제대(소집해제) 후 첫 신곡인 만큼 의미도 남다르다. 관계자에 의하면 김호중은 신곡 ‘빛이 나는 사람’에 진심을 담아 담백하게 그러면서도 요소요소 감정선을 잘 표현해 가슴 찡하게 부르고 싶었다고 한다.
‘빛이 나는 사람’은 음원 뿐만 아니라 유튜브 동영상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션 연주자들과 함께 노래하고 있는 김호중의 열연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다
그런데 함께 연주했던 관계자들에 의하면 당일 김호중은 몸이 아파 컨디션이 엉망이었다고 한다. 김호중은 얼굴이 많이 부어 있었고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소리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양해 바란다”는 식으로 세션진에게 언질을 줄 정도였다.
그러나 김호중의 진가는 그 다음부터 나타났다.
몸이 많이 좋지 않다던 그는 정작 노래가 시작되자 혼신을 다해 열창해 세션진을 놀라게 했다.
당일 함께 연주했던 권병호는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김호중은 몸이 아픈 사람이 맞나 의문이 들 만큼 너무 우렁차게 잘 불러서 놀랐다”고 말했다.
권병호는 “세션을 오래 하다 보면 무대 준비할 때 엄살을 떠는 가수들을 자주 보게 된다”며 “예를 들어 감기 몸살 증상이 있어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다 등 다양한 핑계를 대며 이런저런 주문을 해온다”고 했다. 권병호는 따라서 “결국 이러한 요구사항에 따라 가수가 부르던 기존 키보다 낮춰서 연주(반주)해야 하며 여기에 맞추기 위해 세션 연주자들이 고생하게 되는 겁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김호중은 이런 엄살이 전혀 없어요. 얼굴이 너무 부은 채 힘들어하는 몸 상태로 당일 노래하러 온 김호중이었는 데에도 어떠한 주문사항도 없이 평소 하던 대로 노래하는 걸 보고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김호중과 연주하면 너무 든든하고 마음이 편해요. ‘엄살’에 맞추기 위한 어떠한 수정 작업이 필요 없이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되기 때문이죠. 저를 비롯해 각 세션맨들만 잘하면 되는 거니까요.”

걱정했던 권병호는 김호중의 열연에 덩달아 자신 또한 필링이 솟구치며 하모니카를 불었다. 이미 권병호 또한 자신의 하모니카 연주(소리)가 잘 나오고 있다는 걸 알았다. 함께 하는 음악인끼리 서로 고무하고 격려하는 전형적인 ‘선한 영향력’의 순간이었다.
권병호는 미스터트롯 시절부터 김호중과 많은 곡을 연주했다. 그 누구보다 김호중의 특장점/매력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미스터트롯 때 김호중이 주현미 ‘짝사랑’을 노래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저를 비롯해 여러 관계자가 깜짝 놀라고 말았죠. 외모(덩치)와는 달리 너무 간드러지게 노래하며 특유의 트로트 필링을 연출하는 게 탁월했기 때문이었어요. 남성적인 외모에서 어찌 그러한 필이 나오는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호중은 트로트에서 일반 팝, 성악 등 음악적 외연이 정말 넓은 가수입니다.”
김호중은 자신과 함께한 음악가라면 거의 다 기억할 정도다. 예를 들어 가수가 새 앨범을 발표하면 대표곡에서 세션한 연주자가 누구인지 정도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호중은 모든 곡에서 누가 어떻게 세션 했는지까지 다 알고 있을 만큼 자신과 함께 연주한 음악가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타입이다.
“호중이(김호중)와는 정말 많이 함께했는데 극히 짧은 파트를 연주한 어느 세션맨까지 신경을 쓰려고 하는 타입입니다. 음악적으론 섬세하고 꼼꼼한 김호중은 솔직한 성격이죠. 때론 활달하지만 차분하며, 결코 가볍지 않아요. 그러면서도 따뜻하고 의리가 대단합니다. 새 앨범의 타이틀 곡이 아니라 비중이 크지 않은 다른 곡에 짧게 참여했음에도 그 연주자를 기억하고 신경 쓰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김호중의 뮤지션쉽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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